잠실운동장에 스포츠·전시·업무·숙박 복합시설 건립… 2026년 착공
2025.08.13
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최고 39층 업무시설도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스포츠·MICE 복합공간으로 변신한다. 전시장·컨벤션 시설과 5성급 호텔, 39층 높이의 업무시설을 갖춘 '복합 마이스(MICE) 클러스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가 2026년 착공된다.서울시는 제10차 건축위원회에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 수준의 컨벤션센터와 전시장, 4·5성급 호텔, 업무·판매·문화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합 MICE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10개 전시홀을 갖춘 전시장(9만㎡), 그랜드볼룸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되는 컨벤션시설(1만6000만㎡), 3만석 규모의 야구장, 1만1000석을 갖춘 스포츠콤플렉스, 3000석 규모의 수영장 등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숙박시설은 800실 규모의 레지던스·비즈니스·5성급 호텔로, 업무시설은 30·39층 규모 2개동으로 조성된다. 수열에너지와 태양광 등을 도입해 주요시설의 제로 에너지화를 추진하고,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교통수단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잠실 주경기장의 상징성을 고려하면서도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와 정합성을 유지하는 통합디자인으로 구현된다. 기존 주경기장 진입구간을 상징가로 개념으로 활용해 야구장, 전시장 등 주요 시설을 배치하고, 신설하는 탄천보행교를 한강 수변공원으로 연결되는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탄천보행교를 탄천동로 지하화구간 사업지와 연결하고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와 올림픽대로 상부 덮개공원을 거쳐 한강 수변공원까지 연결한다.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옥외전망대 2곳과 실내전망대, 단지 내 공공 관람길을 조성한다. 그린모트포레스트, 올림픽스트리트 등 다양한 체험 공간과 휴게시설도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2026년 착공해 2032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시는 국내외 다양한 방문객을 유치하고,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를 아우르는 미래형 도시경제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복합공간 조성이 완료되면 기업 투자 유치나 고용 창출 등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잠실은 지리적 중심성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으로, 스포츠·MICE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이번 사업은 잠실 일대에 글로벌 기업, 국제행사 유치 기반이 마련되고,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조감도(백제고분로변(엘스아파트 측) '그린모트포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