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부동산하루
가로수길 월 임대료 4년새 8배 올라
2013.08.16 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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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10만~590만원서,현재 1400만~4700만원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가치가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하나둘씩 들어온 대기업 계열 매장들이 가로수길에 밀집하면서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서다.

가로수길은 이제 서울 대표 상권 중 하나로 완전히 자리잡아 이면입지도 임대료와 권리금 등이 급등하는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6일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가로수길 월 임대료는 1층 전용면적 66㎡ 기준 현재 1400만~4700만원으로 지난 2009년의 310만~590만원보다 무려 8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월 임대료를 살펴보면 2009년 310만~590만원에서 2010년 400만~750만원으로, 2011년 450만~800만원으로 오름세를 보이더니 급기야 지난해는 800만~3400만원까지 폭등했다. 현재는 이보다도 더 오른 1400만~47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서울 어느 상권과 비교해도 단연 독보적이다. 2009년 대비 현재 가로수길의 월 임대료 인상률은 230%로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 인상률이 13.8%임을 볼 때 상승폭이 기록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대표 상권인 강남역은 같은 기간 20.9% 올랐고 명동은 15.5%, 홍대는 47.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보증금도 임대료만큼 올랐다. 2009년 8000만~2억5000만원, 2010년 1억5000만~4억원, 2011년 1억5000만~5억원으로 보증금은 매년 오르다가 지난해에는 2억~10억원으로 전년 고점 대비 2배가량 치솟았다. 현재는 3억~11억원으로 2009년과 비교하면 입지가 좋은 곳은 8억5000만원이나 상승했다.

반면 권리금은 점차 줄어 지난해부터는 입지에 따라 아예 사라진 곳도 나타났다. 대형 기업 점포가 증가하면서 뒤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곳 약 90개 대로변 매장 중 60개 이상이 법인 프랜차이즈 직영 매장이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연구원은 "2009년 3억1000만원에 육박했던 가로수길 권리금이 현재는 없거나 1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며 "개인 자영업자들이 점포를 운영할 때는 권리금이 형성되지만 지난해부터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 화장품, 커피전문점 등 대형 법인들이 가로수길을 점유하면서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로수길 이면입지도 월 임대료, 보증금, 권리금 등이 오르면서 반사효과를 보고 있다.

2009년 최고 250만원가량이던 이면입지 월 임대료는 최근 540만원으로, 보증금은 1억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권리금도 1억1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모두 2배 이상 올랐다.

안 연구원은 "가로수길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면입지까지 상권이 넓어지는 등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 가로수길에 있던 상가들이 임대료 부담 때문에 이면입지로 밀려난 것도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글 출처: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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