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부동산하루
한국 일본식 부동산침체 가능성 낮다
2013.07.15 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마땅한 경제 성장 동력이 없는 일본과 한국은 다릅니다. 한국은 경제 성장 여지가 충분하므로 부동산 시장도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되살아날 겁니다."

세계3대 부동산 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글로벌이사회 의장 겸 총괄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 생알바노 회장(49)은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쿠시먼 서울 본사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일본식 부동산 불황을 똑같이 겪을 것이라는 얘기는 너무 지나치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장기 전망을 내놨다.

생알바노 회장은 "지난 10~20년간 한국이 크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오피스ㆍ주택 등 부동산 수준 자체는 선진국들의 글로벌 스탠더드에는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며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성장할 수 있어 전반적인 부동산 자산의 질과 가치도 높아질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생알바노 회장은 "한국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가 양호한 데다 우수한 거래 기반까지 갖추고 있어 일본ㆍ중국 등과 비교하면 훨씬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며 "올해 외국인 투자금이나 거래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시장은 당장 침체기에 빠져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세를 띨 것이란 견해를 내놨다. 그는 "전반적으로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개인재산이 늘어난 사람들이 계속 집을 사려 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거래도 늘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개인 자산이 부동산을 선호하는 현상도 주택시장 정상화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생알바노 회장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침체 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급증한 가계부채와 낮은 소득 증가율 탓에 당장 올해 주택 부문은 물론 상업ㆍ오피스 부문 성장률도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을 위해선 최근 충분한 유동성 공급 덕분에 되살아나고 있는 미국 부동산 시장을 참고하라고 권유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은행들의 자금 유동성을 풀어주면서 동시에 부적격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엄격하게 모니터링해 시장 건전화와 경기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도 유동성 공급과 함께 해외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알바노 회장은 2012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글로벌 이사회 의장 겸 CEO로 취임했다. 1992년 하버드 경영대학을 졸업해 채권 트레이더로 경력을 시작한 이후 20여 년간 글로벌 투자회사 EXOR 등에 소속돼 IB 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투자 전문가다. EXOR는 페라리, 마세라티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유럽의 세계적인 투자회사다.

 

글 출처: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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