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가구 공급증가때마다 인근 월세 2.9만원씩 하락
- 원룸,오피스텔 등 연 평균수익률도 5.68%→4.3%
서울 송파구 잠실동 등 행복주택 시범지구에 실제 주택 공급이 이뤄지면 이 일대 수익형 부동산의 임대수익률이 현재의 4분의 3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행복주택이 원룸과 오피스텔 등 민간 임대주택 1만가구 이상이 밀집한 송파지구 가락·잠실동과 오류동에서 평균 임대시세(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한 값·52만 4000원)의 70% 수준(36만 6800원)에 공급될 경우 반경 1.25km 이내 임대시세는 9.17%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사에 따르면 행복주택 임대료가 약 36만원에서 1만원 하락할 때마다 인근 임대료는 8600원씩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복주택 공급규모가 1000가구 기준에서 100가구 늘어날 때마다 주변 월 임대료는 2만 9000원씩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FR인베스트먼트의 안민석 연구원은 “임대료와 공급량을 변수로 과거사례를 분석해 보니 공급량이 늘수록 임대시세가 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임대료가 9% 이상 하락하면 공실률 증가 등을 함께 감안했을 때 가락·잠실동과 오류동 일대 수익형 부동산의 연 평균수익률도 현재(송파지구 5.4%, 오류동 5.9%)보다 1.38%포인트 하락한 4.3%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받는 월세수익이 지금과 비교해 연간 4분의 3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행복주택과 유사한 영구임대주택 및 전용면적 30~40㎡대 원룸, 오피스텔이 과거 집중적으로 공급됐던 전국 9개 지역의 임대시세 변화을 분석해 추정한 수치다. 서울 노원구와 경기도 부천 등 수도권 영구임대주택 공급지역 5곳과 서울 관악구 등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지 4곳이 포함됐다.
글출처: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