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업유치가 활발한 지역들은 땅값은 많이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유치와 투자가 활발한 기업도시와 혁신도시의 표준지 공시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3.39%, 4.69% 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표준지 공시지가의 전국 평균 상승률이 2.7%에 불과했던 것을 생각하면 기업의 투자가 땅값을 올리는 주된 원인임을 알 수 있다.
기업도시 중에서는 이미 준공을 마친 충주기업도시가 5.13% 올라 6개 기업도시 중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다른 기업도시들도 태안군이 4.75%, 원주시가 3.4% 등 각각 땅값이 상승했다. 충주기업도시는 충북 충주시 주덕읍, 대소원면, 가금면 일원에 부지 총 면적 701만 2796㎡ 규모로 계획된 자족형 기업도시다. 이곳은 현재 수도권의 3분의 1에 불과한 부지매입 비용이 기업들을 유인하고 있다. 실제로 이곳은 산업용지가 3.3㎡당 40만원대로 인접한 경기도 이천.여주의 절반 수준이다.
비용을 낮추고 각종 유인을 제공하다보니 결국 기업들이 몰려들었다. 포스코ICT, 코오롱생명과학, 롯데칠성음료, 미원스페셜티케미칼 등 국내 대기업들이 투자에 나선 것이다. 현재 충주기업도시에는 16개 기업이 입주를 할 예정이다. 총 1만 229명의 종업원이 일을 하게 되고 이들 기업이 투자를 약속한 액수만도 5025억원에 달한다.
14개 혁신도시 중에는 경북 김천혁신도시의 땅값이 18.29%나 올라 최고를 기록했다. 김천혁신도시사업은 경북 김천시 남면, 농소면 일원 347만7000㎡에 경북 이노벨리(Inno-Valley)를 콘셉트로 한 개발사업이다. 이곳에도 기업의 투자가 몰리다 보니 땅값이 오르고 있다.
김천혁신도시는 부지 조성이 거의 마무리됐다. 올해는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기술전력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계획이다. 기업들의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KCC, 코오롱생명과학 등 9개 기업이 현재 이곳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향후 3개 기업이 더 투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혁신도시로 지정돼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전남 나주시의 땅값이 12.88%, 전주 덕진구의 땅값이 9.26% 올랐다.
글출처:매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