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아파트, 문의는 많은데 거래는 드물다… 매물 잠김 현상 분석 (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레이크팰리스)”
2025.12.15
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2025년 12월 15일 기준으로 바라본
잠실 아파트 시황은 계절적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조용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수요의 방향성과 시장의
특성이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난다.
며칠 전 잠실엘스 33평형이 33억 5천만 원에
매매가 성사되었는데 이번 거래 역시
하급지에서 잠실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의 매수자였고,
그 배경에는 학군과 생활 인프라라는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최근 잠실 아파트를 찾는 매수자 문의
내용을 보면 매매가 조정보다는
학교 배정과 통학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로 인해 잠실엘스뿐 아니라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전반에 걸쳐
꾸준한 방문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문제는 매매 물건이다. 매도자들이
급하게 내놓을 이유가 없다 보니 시장에
나와 있는 급 매물 자체가 많지 않고,
그중에서도 입지·동·층이 무난하고
시세보다 저렴한 이른바 쓸 만한 물건은
손에 꼽힐 정도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매수 문의는 계속 들어오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빈도는 높지 않고, 결과적으로
체감 거래량은 상당히 적게 느껴진다.
현재 흐름으로 볼 때 매매 시장은 연말
이후에도 급격한 변화보다는 내년 2월 말
학군 수요자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간간이 거래가
이어지는 정도의 완만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전세 시장은 매매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33평형대 전세는 여전히
꾸준하게 소화되고 있으며 전세가에 대한
눈높이만 맞는다면 비교적 빠른 계약도 가능하다.
특히 잠실엘스와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같은 대단지에서는 전세를
선호하는 실거주 수요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앞 전주와 다른 양상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둔했던 25평형 전세가 최근 들어
조금씩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자녀 수가 적거나 맞벌이 부부 중심의
수요자가 다시 유입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전세 흐름은
적어도 12월 말까지는 현재의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월세 시장은 학군수요와 상관없이 전평형이
고루 거래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매든 전세든 월세든 통상적으로 연중 가장
활발해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지만,
체감상 올해 잠실 아파트 시장의 거래량은
오히려 가장 적은 수준에 가깝다.
이는 토지 거래 허가지역의 단순한 수요
부진이라기보다는 정책 불확실성과 매물 잠김,
그리고 강남 3구의 잠실이라는 지역 특유의
버티기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잠실 아파트 시장은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수요의 축이 분명히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같은 핵심 단지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