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부동산24시
“잠실엘스아파트·리센츠·트리지움·레이크팰리스 ‘거래 실종’ 속 조용한 저가 거래… 학군 수요의 신호일까”
2025.11.25 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오늘 잠실엘스 33평 매도인께서 
사무실로 직접 방문하셨습니다. 
요즘 아파트 시장이 어떤지 궁금하셔서 오셨는데,
내놓은 지 벌써 1달이 넘었는데도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현장 
분위기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필자가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현재 시세보다 1억 원 정도 낮추면 매매가
가능할 것 같다고요. 그러자 매도인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까지 매매가를 내려서는 팔지 않겠다고 하시면서, 
마침 현재 거주 중인 세입자가 이사를 간다고 해서 
전세금을 반환해 줘야 하는 상황이니 차라리 
전세로 내놓겠다는 입장을 보이셨습니다.

이런 상황은 비단 이 매도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현재 잠실 일대 부동산 시장을 보면 매도인들
대부분이 비슷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시세를 그대로 받아야지 
매매가를 내려서는 절대 팔지 않겠다는 물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잠실 리센츠나 잠실트리지움 단지들도 
마찬가지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매도인들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향후 집값이 더 이상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나름의 확신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매수인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매도인들도 매매가를 낮춰서 급하게 
팔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교착 상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결국 내년 1월부터 2월 사이 본격적인 이사 시즌이 
도래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학군 수요자가 본격화되는 시기가 다가오면 
대 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없다면 오히려 매수인들이
다급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잠실레이크팰리스 같은선호도 높은 
단지들은 더욱 그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겉으로 드러나는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물밑에서는 실제 거래가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불과 며칠 전 잠실엘스 25평형이 거래되었는데, 
좋은 동과 좋은 층수임에도 불구하고 시세보다 
무려 1억 원이나 낮은 매매가인 30억 원 
언저리에 매매가 성사되었습니다.

또한 33평형 역시 시세보다 저렴한 33억 5천만 원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런 거래 사례들을 보면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매매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이릅니다. 이러한 거래들은 주로 학군 수요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잠실 지역은 워낙 학군이 좋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자녀 교육을 위해 이 시기에 집을 구하려는 
수요자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잠실엘스를 비롯해 잠실 리센츠, 잠실트리지움, 
잠실레이크팰리스 등 주요 단지들은
학군 프리미엄이 붙는 곳들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본격적인 학군 시즌이 다가와 봐야
진짜 매매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로서는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한쪽이
먼저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결국 내년 초 이사 시즌과 입학 시즌이 본격화되면 
시장의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그때까지는 조용한 가운데 선별적인 거래만 
이루어지는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