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부동산뉴스
고정형 주담대 이자 결국 5% 돌파 ‘역대 최고’…영끌족 ‘곡소리’
2026.10.30 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가계대출 금리 4.96%…전월比 0.20%p↑
고정형 주담대 5.11%…‘역대 최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0.25%p 상승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연 5%에 육박하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섰다. 시장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반영되면서 신규 대출자는 물론 기존 변동금리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담대 금리 5개월째 상승…고정형 5% 첫 돌파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96%로 전월(4.76%)보다 0.20%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4.35%)과 비교하면 0.61%p 오른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을 이끈 것은 주담대다. 주담대 금리는 연 4.88%로 전월보다 0.22%p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5.11%로 전월 대비 0.23%p 뛰었다. 2013년 1월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구분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연 4.76%로 0.23%p 상승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4.57%로 0.22%p 올랐고 일반신용대출 금리 역시 연 6.49%로 0.16%p 상승했다.

고금리 대출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가 연 5% 이상인 대출 비중은 8월 20.0%에서 9월 31.6%로 한 달 만에 11.6%p 상승했다. 반면 연 4% 미만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12.9%에서 9.6%로 낮아졌다.

대출금리 상승에는 시장금리 오름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9월 연 4.53%로 전월보다 0.18%p 올랐다.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8월 3.18%에서 9월 3.43%로 0.25%p 상승했다.

김성준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54%p 상승했고, 같은 기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1.46%p 올랐다”며 “은행채 금리 상승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기존 차주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은 57.8%로 전월(57.3%)보다 0.5%p 상승했다. 변동금리 대출은 지표금리 변동이 일정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존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금리 더 뛰어…10월 상승세 둔화 가능성

가계대출뿐 아니라 기업대출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연 4.49%로 전월보다 0.19%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4.37%로 0.16%p 오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4.63%로 0.25%p 뛰었다. 중소기업의 금리 상승 폭이 대기업보다 0.09%p 컸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것은 시장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반영된 영향이다. 중소기업 대출의 주요 지표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6개월물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했다.

김 팀장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을 상당 부분 반영한 반면 대기업 대출은 일부 은행에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면서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상승은 예금금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9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45%로 전월보다 0.24%p 상승했다. 예금금리 상승 폭이 대출금리 상승 폭을 웃돌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2%p로 전월보다 0.07%p 축소됐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1%p로 0.01%p 확대됐다.

다만 이달 들어 시장금리 흐름이 엇갈리면서 향후 대출금리 움직임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16%p 하락한 반면 CD 금리는 0.07%p 상승했다. 시장금리뿐 아니라 은행들의 가산금리 조정 등도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김 팀장은 “9월 대출금리 상승에는 장단기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가장 컸다”며 “10월에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한 만큼 지표금리만 보면 대출금리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가산금리 조정 등의 영향이 있어 월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