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부동산뉴스
‘李 픽’ 이광수도 돌아섰다…“이대로면 부동산 폭등, 정부 안이”
2026.09.09 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가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부동산 발언 포기를 선언했다. 8년째 집값 하락론을 외쳐온 이 대표는 지난 7월 23일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광수 선생 저걸(영상) 많이 보는데, 이광수 선생이 지적 한번 해 주세요”라고 ‘픽’한 인물이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가 지난 7일 나온 유튜브 채널 ‘[팟빵] 최욱의 매불쇼’의 썸네일. 사진 유튜브 캡처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가 지난 7일 나온 유튜브 채널 ‘[팟빵] 최욱의 매불쇼’의 썸네일. 사진 유튜브 캡처
이광수 “정부 자세 안이…부동산 얘기 괴롭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친여(親與) 유튜브 채널 ‘[팟빵]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서두부터 “지금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부동산 폭등이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에도 더불어민주당 초청으로 민주당 의원 20여 명을 상대로 부동산 강연을 진행한 대표적인 친여 전문가인데, 돌연 돌아섰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나 정부의 자세가 굉장히 안이하다”며 “이 상태로 가면 집값이 계속 올라서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러워지고, 그게 (여권의) 몸통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책이라는 게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 늘릴게’ 이러고 있다”며 “지금 전쟁이 일어났는데 논밭 농사짓자는 얘기”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그래프를 화면에 띄우며 여러 폭등 근거도 제시했다. 먼저 M2(광의통화) 보유현황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한국은행 자료를 제시하며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중력이 통화량”라고 했다. “돈이 증가하니까 돈의 가격은 떨어지고 물건의 가격은 올라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X(옛 트위터)에 고(高) 금리를 근거로 집값 폭락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굉장히 안이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금리를 올려도 물가가 더 많이 오르기 때문에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라며 “금리 올라가는 건 (부동산에)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치고 지금이라도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게 한다”고 했다.

지난 7월 2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권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7월 2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권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또 이 대표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추이 그래프를 제시하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계속 줄고 있다”며 “그래서 전·월세 가격이 압력을 받고 ‘대출받아서 집 사자’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2028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아무것도 안 하면 시장이 이 상황에 그냥 노출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격정적인 비판이 계속되자 사회자인 최욱은 “그러면 그걸 지켜만 볼 거냐”며 대안을 물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제가 너무 힘들다. 제가 아프다. 부동산 얘기를 안 하기로 했다. 이 얘기를 하는 게 괴롭다. 그냥 저도 반도체 주가 오르는 주가만 얘기하겠다, 재밌게”라고 호소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채상욱·한문도·이광수 모두 비판…“3인방 모두 사라졌다”
이 대표마저 포기 선언을 하면서, 부동산업계에선 ‘친정부 부동산 3인방’이 모두 돌아섰다는 말이 나온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이미 지난 5월 “‘친정부 스피커가 왜 저래’라고 할 사람도 많겠지만, 정부가 지금처럼 월세·전세·매매 안정화 대책을 1년 넘게 제대로 내놓지 못한다면 친정부를 안 하는 게 맞다”며 가장 먼저 돌아섰다.

이어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지난 7월 29일 “이 대통령한테 기대했는데, 대통령 스텝이 완전히 꼬인 것 같다. 현재까지 패턴으로 가면 문재인 시즌2만도 못하다”고 등을 돌렸다. 익명을 원한 부동산 전문가는 “3인방 중 마지막으로 남은 이 대표마저 돌아서면서, 정부 정책을 옹호해줄 ‘빅마우스’는 남지 않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