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부동산뉴스
삼성전자, '직원 대출 5억' 칼 빼들었다…수도권 85㎡ 이하로 제한
2026.07.14 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수도권·광역시 주택담보대출 대상 '85㎡ 이하'로 제한DSR 규제 무풍지대 '사내대출'이 집값 자극 우려에 방어막
직급별 한도 폐지하고 '5억'으로 일원화…노사, 면적 제한 대신 한도 확대 절충

삼성전자가 무주택 직원을 위해 신설한 최대 5억 원 규모의 사내 주거안정 지원 대출 제도에 엄격한 대출 가이드라인을 도입한다.  최근 고액 대출 제도가 시중의 부동산 규제를 우회해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외부의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노동조합과 사내 대출 제도 세부 운영안을 논의했으며, 오는 15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식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대출 대상 주택에 대한 '가액'과 '지역별 면적 제한'을 설정한 것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대출 대상 주택 가액을 최대 25억 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수도권과 전국 광역시는 주거전용면적 85㎡(국민평형) 이하인 주택에 대해서만 대출을 지원한다. 다만 수도권 및 광역시 이외 지역은 별도의 면적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해 지역별 특수성을 고려했다. 세부적인 예외 기준은 향후 임직원들과의 추가 논의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 합의를 통해 주택 자금 사내 대출 제도를 신설한 바 있다. 

당시 파격적인 복지로 주목받았으나, 시장 일각에서 고액의 사내 대출이 자칫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출 규모는 매매 기준 최대 5억 원, 전세 기준 3억 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자율은 연 1.5%로 설정됐다. 법정 적정 이자율인 4.6%와 비교해 3.1%p 낮은 금리로 지원되는 만큼, 이 차액에 대한 회사 지원금은 임직원 개인 소득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제도는 오는 9월부터 시행돼 2035년 말까지 유지된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유사한 수준의 사내 대출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전용 85㎡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5억 원을 연 1.5% 금리로 대여하는 방식이다. 다만 삼성SDI, 삼성전기 등 다른 전자 계열사들은 현재까지 주택자금 대출 도입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계에서 이 같은 규모의 사내대출은 매우 이례적이다. SK하이닉스가 무주택 임직원에게 최대 1억 원을 대출해주고, 삼성전기는 관련 제도가 아예 없는 상황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복지 수준은 독보적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두나무 정도가 무이자로 최대 5억 원을 빌려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